정이용

Rufus Wainwright - Dinner at Eight

아무리 강해도 난 당신을 무너뜨릴 거예요
작은 돌 하나로 당신을 깨부술 거예요
그리고 당신이 내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볼 거예요

8시 저녁 식사는 괜찮았어요
화려함으로 가득한 축배를 들기 전 그 옛날 잡지가
우릴 다시 시작하게 만들기 전까지는 좋았죠
사실 또 내가 시작한 거겠지만

하지만 왜 그런 걸까요
떠나야만 하는 사람은 왜 항상 나일까요
가버리라는 말을 듣는 사람은 왜 항상 나일까요
막상 오래전에 떠났던 사람은 당신이었는데
사실 흩날리던 눈 속에서 날 떠나버린 사람은 당신이었는데

그러니 주먹을 들어 올리세요 나도 들 테니까
범죄 현장에서 도망치지 말아요
신은 장소를 선택해 두었어요
세상 끝 어딘가에
인생 끝 어딘가에
그때까진 아버지, 놀랄 것 없어요
내가 당신 눈에서 눈물을 보고 싶었다 한들
그건 아주 오래전 일이었어야 했다는 걸 알아요
사실 흩날리던 눈 속에서 당신은 날 사랑했었죠

아무리 강해도 난 당신을 무너뜨릴 거예요
작은 돌 하나로 당신을 깨부술 거예요
그리고 당신이 내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볼 거예요


음악가 집안에서 2세 뮤지션으로 데뷔한 Rufus Wainwright는 아버지 Loudon Wainwright 3세와 함께 Rolling Stone 잡지에 실릴 촬영을 할 일이 있었는데, 어렸을 적 가정을 버리고 새로 살림을 차린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이 있던 루퍼스가 '내 덕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롤링스톤에 나오니 좋겠다'는 식으로 비아냥 거렸고, 그렇게 그날 저녁 부자간의 싸움은 격해져 집으로 돌아온 루퍼스가 복수심으로 이 노래를 썼다고 한다. 후에 역시 뮤지션인 루퍼스의 여동생 Martha가 이 노래를 커버해서 자기 앨범에 수록했는데, '루퍼스가 많은 좋은 곡을 썼지만 이 노래를 가장 선망했다'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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